F-1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한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F-1 학생들에게 문안 드립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도전과 위기 상황 속에서 여러분 모두의 평강을 기원합니다.

여러분이 이미 알고 계신대로 지난 7월 6일 미 국무부 산하 유학생 관리국(SEVIS)은 미국 내 모든 학교들에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전격적으로 발송된 이 공문의 주요 내용은 F-1 학생으로서 2020년 가을학기에 온라인으로 모든 과목을 수강할 경우 미국에 더 이상 체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갑작스런 공문으로 인해 본교 포함 많은 학교들이 현재 혼란에 빠졌고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한 가운데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본교는 F-1 학생들이 합법적으로 미국에 거주하면서 학업하는 데에 어떤 어려움도 발생하지 않도록 신축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 명령에 대해 미국의 하버드대학교와 매사추세츠공대(MIT)는 위법이라고 연방 정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행정 명령의 위법 여부가 최종 판결날 때까지 본교는 그 추이를 관망하면서 어떤 결정이 나든 신속하고 적절한 대책을 이미 마련해 놓았습니다.

연방 정부 법원이 각 학교에 하달된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을 적법한 것으로 판결할 경우, 본교는 F-1 학생들이 신분 문제나 학사 행정에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학사과정 F-1 학생의 경우, 1과목 온라인(online) 클래스와 3과목 하이브리드(hybrid) 방식으로, 석사과정 F-1 학생의 경우, 1과목 온라인(online) 클래스와 2과목 하이브리드(hybrid) 방식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조처할 것입니다.

이번 행정 명령에 따르면 온라인 수업과 온켐퍼스 수업을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수업 방식은 트럼프 행정부가 F-1 학생들이 유학생 신분을 잃지 않고 합법적으로 수업할 수 있다고 제시한 수업 모델입니다.

본교가 이런 하이브리드 방식의 수업을 진행해야만 한다면 오는 가을학기에 F-1 학생들이 한 과목당 8번 학교에 출석하여 본교가 제공하는 강의 영상을 시청하고 나머지 클래스는 집에서 온라인 기반의 비대면으로 수업하도록 할 것입니다.

학생 자신이 편리한 시간에 학교에 출석하되, 한 과목당 1주일에 한 번 출석하여 2시간 수강하는 수업 방식입니다.

이러한 수업 방식을 지원하기 위해 본교는 후속 조치들, 예를 들면, 방역, 클래스 안 거리 두기, 출석 시간 조율 및 출석 체크 등에 관한 세부 지침들을 마련할 것입니다. 이 지침을 마련하는대로 여러분에게 추후 공지하겠습니다.

본교의 최대 관심은 여러분의 건강과 함께 최상의 교육과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모쪼록 어려운 시기에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이 모든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면서 학업 여정을 이어가실 수 있는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0년 7월 9일

학생처장 김루빈 교수 드림